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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에서 최초로 19일 송추요양타운 내 16개 요양시설이 자발적으로 자율소방대를 창설했다.사진제공=양주소방서 |
경기북부에서 최초로 요양시설 중심의 자율소방대가 출범하며, 지역 사회 재난 대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 5월 19일, 양주시 장흥면 송추요양타운에서는 ‘자율소방대 발대식’이 성대히 열렸다. 이 행사는 양주소방서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송추요양타운 내 16개 요양시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구성한 ‘송추요양타운 자율소방대’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자리였다. 자율소방대가 복지시설 중심으로 창설된 것은 경기북부에서 이번이 최초로, 기존 전통시장 중심 자율소방대와는 차별화된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자율소방대는 고령자 등 피난약자들이 밀집한 요양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시설 종사자들이 자체적으로 초기 화재 대응과 대피 유도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날 발대식 직후에는 VIP요양원에서 실제 화재 상황을 가정한 합동 소방훈련이 실시됐다. 대원들은 ▲피난 유도 ▲초동 소화 ▲응급구호 ▲통신 연락 등 각자의 역할을 실전처럼 수행하며, 재난 대응 실전 능력을 점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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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에서 최초로 19일 송추요양타운 내 16개 요양시설이 자발적으로 자율소방대를 창설했다.사진제공=양주소방서 |
양주소방서는 이번 자율소방대 창설을 시작으로, 요양시설 종사자를 중심으로 한 ‘전문의용소방대’ 창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복지현장에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대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에서 권선욱 양주소방서장은 “자율성과 실효성을 갖춘 대응체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지역 중심 재난대응 모델 확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자율소방대 총괄소방안전관리자이자 이화실버케어 대표인 신승호 원장은 축사를 통해 자율소방대의 출범이 갖는 상징성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생활하는 이 공간은 어르신들의 삶의 터전이며, 이분들의 안전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더 이상 외부의 도움만을 기다릴 수 없어 우리 스스로 지키자는 다짐 아래 하나의 팀으로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신 대표는 “이번 자율소방대는 단순한 조직이 아니라, 매일 이 공간을 돌보는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시설과 어르신을 위해 직접 행동하는 방어선”이라며 “정기적인 훈련과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송추요양타운을 “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복지타운이자 재난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복지타운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