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현장의 따뜻한 언어 감수성과 창의성이 빛나는 무대가 펼쳐졌다. ㈜케어닥이 주최하고 월간 장기요양, 국민건강보험 서울요양원 등이 후원한 ‘2025 케어닥 노인인권 4행시 공모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총 600건이 넘는 작품이 접수된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 각지의 요양보호사들이 직접 ‘노인인권’을 주제로 한 4행시를 창작해 참여했으며, 1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모전 심사는 공감성, 창의성, 실천성을 기준으로 진행되었고, 단순한 언어 유희를 넘어 노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현장에서 체득한 인권 감수성이 녹아든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상 수상작 – 윤○영 요양보호사 (작품 번호 1924)
노: 노크해 보기 "어르신 댁에 계세요?"
인: 인사 건네기 "식사는 하셨어요?"
인: 인도하기 "어디 가시는 길이세요?"
권: 권해보기 "산책 같이 하실래요?"
– “인권은 일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윤○영 요양보호사는 일상의 사소한 동작 하나하나가 어르신의 인권을 존중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음을 따뜻하고도 섬세한 언어로 표현했다. 해당 작품은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상금 100만 원과 상장이 수여된다.
최우수상 – 박○희 요양보호사 (작품 번호 9938)
노: 노래 불러드릴까요? 적적하시죠?
인: 인생곡이 무엇인가요? 궁금해요!
인: 인사드려요, 끼니는 잘 챙겨드셨나요?
권: 권해요 먼저, 이제 우리 차례예요.
박○희 요양보호사는 어르신의 삶에 대한 경청과 교감을 진정성 있게 표현해 상금 50만 원과 함께 최우수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외에도 우수상 10명에게는 각각 5만 원의 상품권과 상장이 수여되며, 수상자 전원에게는 직접 방문 시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권을 말하는 ‘요양보호사의 언어’
케어닥 박재병 대표는 “참여해주신 모든 요양보호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문장이 누군가의 하루에 따뜻한 위로가 되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노인인권의 가치를 요양보호사의 언어로 재해석하는 하나의 문화운동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요양서비스의 질이 곧 인권의 질과 직결된다는 문제의식 아래, 요양 현장의 감수성과 현장 언어를 제도적 담론과 연결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수상작은 향후 케어닥 공식 블로그, SNS, 인권교육 자료 등 다양한 매체에서 인권 콘텐츠로 재가공될 예정이며, 노인복지 및 장기요양 기관 종사자 인권 보호를 위한 공감 확산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