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요양원 80대 노인 성폭행 혐의 직원 체포… 국내 요양업계도 '경각심' 촉구
  • "치매 완화 간호 일환" 주장… 한국도 유사 사례 발생 가능성, 예방 노력 시급

  • [서울=월간 장기요양] 김호중 기자 = 일본 오사카의 한 요양원에서 80대 치매 여성 노인 두 명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해당 요양원 직원 야마시타 신이치(54)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은 요양 시설 내 어르신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며 국내 요양업계에도 예방 노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일본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야마시타는 지난달 19일 자신이 근무하는 요양원에서 야간 근무 중 오전 2시 30분부터 4시 15분 사이 치매 노인 여성 두 명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피해자 두 명을 포함해 8명의 노인을 혼자 관리하고 있었다.

    야마시타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인 행위가 있었지만, 치매 완화를 위한 간호의 일환이었을 뿐이다. 성폭력을 가하진 않았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본 경찰은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국내 요양업계, "한국도 유사 사건 발생 가능성, 경각심 가져야"

    이번 일본 사건은 비단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경각심이 국내 요양업계 내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거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으로 인해 남성 요양보호사 전체에 대한 편견이나 낙인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된다. 대다수의 요양보호사들은 어르신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으며, 소수의 비윤리적인 행위가 전체 직업군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재발 방지를 위한 요양 시설 및 종사자의 노력 촉구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과 관련하여, 부천시 협회 김재섭 회장은 요양 시설의 주의와 감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철저한 인력 검증 및 윤리 교육 강화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피해자 소통 창구 및 매뉴얼 마련 ▲전 종사자 인권 보호 및 성폭력 예방 교육 의무화 등의 노력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즉, 각 시설에서는 성범죄 경력 조회는 물론, 채용 단계부터 인성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인 상담과 윤리 교육을 통해 요양보호사를 포함한 모든 종사자의 직업윤리 의식을 높여야 한다.

    또한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CCTV 영상 모니터링을 통해 시설 내 어르신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나 부적절한 행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이어 어르신들이 피해 사실을 쉽게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면담 등을 통해 소통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피해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처하고 보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매뉴얼을 갖추고 숙지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요양보호사뿐만 아니라 시설 관리자 등 모든 종사자를 대상으로 어르신 인권 보호 및 성폭력 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어르신들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자 취약 계층이다. 어르신들이 존엄성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모든 요양 시설과 종사자들이 주의와 감독을 강화하여 최선을 다해야 한다.


  • 글쓴날 : [25-06-20 15:30]
    • 김호중 기자[gombu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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