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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안실련이 함께하는 ‘어르신 교통안전 캠페인’ 모습 (사진=서울시) |
서울시가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라 급증하는 고령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르신 교통안전 캠페인’을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률은 OECD 평균의 2배를 넘었으며, 2024년 서울시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117명 중 68.4%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캠페인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8월 11일 오전 10시, 은평구 역촌노인복지관에서는 어르신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안전 교육이 열렸다. 서울시와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캠페인은 교통안전 전문가가 직접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을 찾아가 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춘 시청각 자료와 실습을 병행해 진행되었으며, 특히 무단횡단의 위험성과 안전한 도로 횡단 방법에 대한 반복적인 강조가 있었다. “서고, 보고, 안전할 때 건너요!”라는 구호를 통해 어르신들의 기억에 남도록 교육이 이루어졌고, 실제 횡단보도 시연 공간에서 실습도 진행되었다.
또한, 밝은 색상의 옷을 입는 것이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점과 스마트폰 사용, 음주 자전거 운전의 위험성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정보들이 전달되었다. 자동차 충돌 시 속도에 따른 충격을 아파트 층수에 비유한 설명은 어르신들에게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교육 후에는 반사체가 부착된 장보기용 캐리어가 제공되어 어르신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서울동행맵 사용법에 대한 디지털 교육도 함께 진행되어 실용성을 더했다. 한 어르신은 “그동안 무단횡단을 자주 했는데, 오늘 교육을 받고 나니 나부터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