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승억 박사, 노인요양시설 평가 A등급 비결 공개
  • "평가는 평소 업무 점검...일상에서 준비해야 완벽"
  • 홍승억 사회복지학 박사
    홍승억 사회복지학 박사
    25년 노인요양시설평가해설서를 공동집필한 홍승억 박사가 노인요양시설 평가 A등급 획득 경험을 담은 체험기를 기사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홍 박사는 평가를 앞두고 직원들이 겪는 어려움과 시설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평가 준비는 일상적인 업무의 연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평가 준비의 어려움, 원인부터 분석해야

    홍 박사는 여러기관의 평가업무를 지도하며 평가가 다가오면 직원들이 바빠지는 현실을 언급했다. 공통점으로 "전 근무자가 안 해 놓은 것을 못하겠다는 직원, 평가가 처음이라 못하겠다는 직원 등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을 토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원장과 사무국장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평가 준비는 특정 시기에 몰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지 작성처럼 매일, 매월, 분기별로 꾸준히 점검해야 하는 평소의 업무라는 점을 관리자가 인식하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3년 동안 제대로 작성되지 않은 서류들을 한꺼번에 준비하려다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급여제공기록지를 매일 작성하기 때문에 평가 준비를 가장 잘 한다"며 요양보호사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운영규정'과 '사업계획서'가 평가의 기둥

    2025년 정기평가를 마친 홍 박사는 평가의 핵심이 '운영규정', '사업계획서 및 예산서', '운영위원회', '급여제공지침'이라는 네 가지 지표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이 네 가지 지표가 기둥이 되어 나머지 지표들도 잘 맞물린다"고 설명했다.

    공단이 제공한 평가지표의 모호한 표현을 해소하기 위해 '2025년 시설평가 해설서'를 구비하고, '어르신 상태 변화에 따는 욕구와 상담연구'를 참고하며 직원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사업계획서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는 그는 '노인요양시설 공통 사업계획서' 교재를 참고해 기관 운영규정에 맞는 훌륭한 사업계획서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 덕분에 평가위원으로부터 "운영규정과 사업계획서가 일치되도록 잘 작성했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A등급과 B등급의 차이는 '기관운영 점수'

    평가 A등급을 받은 후, 홍 박사는 A와 B 등급의 차이를 깊이 고민했다. 그는 "기관운영 점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운영규정에 맞게 사업계획서가 작성되고, 운영위원회를 통해 이를 꼼꼼히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록만 형식적으로 작성하는 일부 기관의 사례를 지적하며 "평가를 위한 평가준비가 아닌, 운영을 위한 평가준비를 해야 완벽한 준비가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근 평가단이 젊어지고 컴퓨터에 능숙해져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평가한다고 경고했다.

    평가 A등급을 위한 6가지 실천 방안

    홍 박사는 평가를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6가지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1. 모든 직원에게 평가지표 지급 (원장, 사무국장만 소유하는 관행 지양).
    2. 매일 아침 10분 팀별 미팅으로 업무 계획 수립.
    3. 원장, 사무국장의 매일 점검.
    4. 한 달에 한 번씩 월 마감.
    5. 분기당 한 번씩 자체 평가.
    6. 대표의 간식 준비로 직원 격려.

    마지막으로 홍 박사는 "평가해설서 두 번 읽기, 사업계획서 교재 그대로 타자로 쳐보기 이 두 가지만 해도 A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관리자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직원들을 지도해 '평가가 일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글쓴날 : [25-09-15 01:04]
    • 김호중 기자[gombu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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