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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찰로봇을 바라보고 있는 어르신 |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진천군립치매전담요양원(원장 김경옥)이 노인복지시설 내 안전관리와 인권보호 강화를 위한 AI 기반 순찰 로봇을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로봇은 낙상 어르신 조기 발견, 배회 및 자리이탈 예방, 인권 감수성 향상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요양시설의 돌봄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순찰 로봇은 요양보호사의 야간 순찰을 보조하는 역할을 중심으로, 취약 시간대에도 시설 내부를 자동으로 순찰하며 어르신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순찰 경로는 층별 복도와 공동화장실, 침실 등 주요 생활 공간으로 정밀하게 매핑되어 있으며,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즉시 현장 사진을 근무자에게 전송하고 현장 확인을 요청하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특히, 낙상 등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 알람을 전송함으로써 대처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어, 응급 대응 능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야간에 적은 인력으로 많은 어르신을 돌봐야 하는 지방 공공요양시설의 특성상, 이와 같은 스마트 기술의 도입은 필수적이라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번에 도입된 로봇은 안전 관리 외에도 인권증진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또 하나의 핵심이다. 로봇은 총 52개의 인권 관련 방송 콘텐츠를 수시로 송출해, 종사자와 입소 어르신 모두가 인권에 대해 꾸준히 인지하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는 요양시설 종사자의 인권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제고시키는 한편, 시설 내 인권침해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의 소프트웨어는 AI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인 클로봇(CLOBOT)이 개발했고, 삼성 아크로시스가 롯데렌탈 금융상품을 통해 보급을 담당했다. 특히 이 로봇은 진천군립치매전담요양원이 운영 중인 사례관리 전문 전산시스템 ECM과 연동되어 자동으로 활동 내역이 기록되도록 설계되어 있어, 추후 요양서비스 평가나 관리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김경옥 원장은 “이번 로봇 도입은 단순한 자동화 수준을 넘어 AI 기술과 돌봄 현장의 융합을 실현한 사례”라며 “낙상이나 이상 행동 등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입소 어르신의 안전과 인권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요양시설의 예산과 인력의 한계를 기술로 극복해 나가는 선도적 모델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진천군립치매전담요양원의 이번 스마트 로봇 도입은 지방 공공시설에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노인돌봄 서비스 혁신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유사 시설로의 확산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