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시노인장기요양협회, 대만과 손잡고 '통합돌봄' 미래 연다
  • 대만 장기요양사회복지전문협회와 공식 협약 체결… 지역 중심 통합돌봄 선진 사례 공유

  • 사평택시노인장기요양협회와 대만 장기요양사회복지전문협회와 공식 협약 체결
    (사)평택시노인장기요양협회와 대만 장기요양사회복지전문협회와 공식 협약 체결
    (사)평택시노인장기요양협회(회장 진용삼)가 고령사회에 대응하는 통합돌봄 정책 수립을 위한 국제 교류에 나섰다. 협회는 지난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일대에서 ‘의료·요양·돌봄 통합체계 대비 해외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고, 대만 장기요양사회복지전문협회와 공식 교류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연수에는 평택시의회 이종원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협회 임원과 회원, 기관장 등 32명이 참여했다.

    “평택 돌봄의 미래를 여는 출발점… 교류는 상호 성장의 밑거름”

    이번 연수를 주관한 정성원 해외연수준비위원장은 “6개월간 준비한 결실로, 이번 협약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평택시의 돌봄정책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대만 측 린위홍 이사장도 “이번 만남은 양국 장기요양 협력의 새로운 길을 여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상호 발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정책·연수·교육 협력 명시한 MOU… LTC 2.0 벤치마킹

    연수 첫날 체결된 협약은 단순한 우호 방문을 넘어 ▲정책·제도 공동 연구 ▲인력 및 교육프로그램 교류 ▲현장 상호 연수 등을 포함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담고 있다. 평택시는 대만의 LTC 2.0(장기요양계획)의 핵심 요소인 ‘지역사회 중심 통합돌봄’ 모델을 평택 지역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복지타운과 병원 연계 모델 등 현장 탐방… 돌봄의 실제와 연결

    이튿날 견학단은 치이엔창창청(奇岩長靑樂活大樓) 복지타운을 방문했다. 데이케어, 24시간 돌봄센터, 건강관리 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지역 주민과 이용 노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돌봄시설의 지역사회 통합’이라는 개념을 실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문한 복지용구 전시장에서는 낙상 예방, 이동 보조, 건강 모니터링 등 기능을 갖춘 AI 기반 기기들을 통해 기술이 재가서비스의 질 향상과 인력 부담 경감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확인했다.

    또한 마지막 일정으로 방문한 대만대학병원 베이후분원(北護分院)은 노인환자의 재활과 지역 복귀를 연계하는 ‘케어 트랜지션’ 모델을 운영하고 있어, 평택시가 추진 중인 의료-요양-돌봄 통합체계에 있어 참고할 만한 구조로 평가됐다.

    "지역 중심의 통합 정책, 이제는 실천이 중요"

    연수에 동행한 이종원 평택시의원은 “대만의 통합돌봄 시스템은 공공성과 실용성이 균형 잡혀 있다”며, “지역 중심의 정책 수립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평택시 돌봄정책에 필요한 요소들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진용삼 회장은 “평택은 이제 돌봄 인프라를 넘어 제도·정책 수준의 통합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의료-요양-돌봄을 연결하는 실천적 정책과 현장 주도형 모델을 통해 평택시가 전국 돌봄 정책의 선도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천 가능한 기반 마련… 평택형 통합돌봄 청사진 기대

    이번 연수는 단순한 해외 견학을 넘어, 정책 교류와 실무 연계, 제도 수용 가능성에 대한 실증적 평가를 진행한 실효성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대만의 사례를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평택시가 가진 현장 현실과 정책 방향성을 접목해 실천 가능한 '평택형 통합돌봄 모델'을 설계하는 데 구체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앞으로 평택시가 이번 연수를 통해 수립할 정책과 실천 과제들은 지역사회 기반의 지속가능한 돌봄을 구현하고, 경기도는 물론 전국 지방정부의 참고 사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연수가 한국형 통합돌봄의 실천 로드맵을 그리는 출발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글쓴날 : [25-12-04 00:10]
    • 김호중 기자[gombu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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