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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로현노인요양원 전미성 요양팀장의 활동 모습을 AI로 표현함 |
사람의 진심은 눈빛과 행동에서 묻어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할 때, 그것은 단순한 업무를 넘어선 ‘가족 이상의 애정’이 되어야 한다. 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마로현노인요양원의 전미성 요양팀장은 바로 그 진심을 실천하는 주인공이다. 8년 7개월간 노인복지 현장을 지켜온 그녀는 넉넉한 웃음과 전문적인 실무 능력으로 어르신과 보호자 모두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마로현노인요양원은 2025년 보건복지부 주관 장기요양기관 평가에서 전국 1위(최우수 A등급)를 달성하며 지역 복지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 영광의 중심에는 현장을 발로 뛰며 맞춤형 케어를 정착시킨 전미성 팀장의 헌신이 있었다.
Q. 요양보호사로 일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려서부터 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꿈꿨습니다. 2017년 광양칠성노인요양원에서 첫발을 내디뎠을 때, 치매와 와상으로 힘들어하시는 어르신들의 손을 잡으며 결심했죠. 이분들의 노년이 아이들처럼 해맑고 평안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천직이라고요.”
Q. 요양팀장으로서 매일 1시간 일찍 출근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네, 습관처럼 1시간 조기 출근을 합니다. 어르신들이 밤새 안녕하셨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거든요. 현장의 작은 취약 요소라도 먼저 찾아 해결하는 것이 팀장으로서의 책임감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조금 더 움직이면 어르신들의 하루가 훨씬 쾌적해지니까요.”
Q. 2025년 장기요양기관 평가 전국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셨는데, 비결이 무엇인가요?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요양원만의 강점이라면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욕구를 세밀하게 반영한 ‘맞춤형 돌봄’입니다. 보호자들에게 전문적인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며 신뢰를 쌓았고, 그것이 곧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광양시 노인복지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릴 수 있어 정말 뿌듯했습니다.”
Q. 후배 요양보호사들을 이끄는 ‘멘토’로서도 정평이 나 있으신데요.
“요양보호사는 감정적·신체적 소모가 큰 직업입니다. 작년에 선임요양보호사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신입 직원들의 고충 상담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실무 노하우를 전수하고 정서적으로 지지해주니, 감사하게도 요양팀 내 퇴사 인원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숙련된 인력이 남아야 어르신들께도 더 안정적인 서비스를 드릴 수 있거든요.”
Q. 8년간 1,225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꾸준히 후원해 오셨습니다.
“봉사라는 게 몸으로 하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더라고요. 2017년부터 조금씩 시작한 나눔이 어르신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이는 것을 보며 제가 더 큰 기쁨을 얻었습니다. 시설에 대한 외부의 편견을 없애고 싶어 휴게시간에도 위생 관리에 앞장서곤 하는데, 그런 진심이 전달되길 바랄 뿐입니다.”
Q. 앞으로의 꿈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어르신들이 ‘여기가 내 집보다 편하다’고 말씀해 주실 때 가장 행복합니다. 저는 지금 제 일에 흠뻑 빠져 있어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책임감 있는 자세로 요양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고 싶습니다. 또한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이 사회적으로 더 존중받고, 전문성을 인정받는 환경이 되도록 제가 먼저 모범을 보이며 나아가겠습니다.”
전미성 팀장의 하루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다정한 인사로 시작된다. 그녀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차가운 시설의 느낌 대신 따뜻한 가정의 온기가 스며든다. 진정성 있는 헌신으로 노인복지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있는 그녀가 있기에, 광양시의 노후는 오늘도 맑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