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케어닥 시니어하우징 디자인 연구소 강효진 소장, 강소장이 '부모님 집을 부탁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
고령자의 안전한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니어 토탈 케어 기업 케어닥이 추진하는 맞춤형 주거개선 프로젝트 ‘부모님 집을 부탁해’가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어르신이 요양시설에 입소하지 않고도 살던 집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AIP, 즉 지역사회 계속거주 환경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부모님 집을 부탁해’는 실제 어르신 가정을 대상으로 주거 환경을 진단하고, 낙상 예방과 인지 건강, 생활 편의성을 고려한 맞춤형 개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케어닥 시니어하우징 디자인 연구소가 직접 자택을 방문해 생활 패턴과 공간 내 위험 요소를 점검한 뒤, 어르신의 신체 상태에 맞는 제품과 가구, 기술 장비를 배치하고 시공까지 진행한다.
최근 공개된 두 번째 사례는 며느리의 사연 신청으로 이뤄졌다. 노부부가 생활하던 집은 겉보기에는 익숙한 일상 공간이었지만, 전문가 진단 결과 곳곳에 낙상과 불편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다. 특히 무릎 관절이 좋지 않은 아버님은 침대 대신 바닥 생활을 하고 있어 누웠다 일어날 때마다 몸의 반동에 의지해야 했다. 현관에서도 신발을 신기 위해 바닥에 앉았다가 불안정하게 일어나야 했고, 습식 화장실에서는 낮은 목욕 의자를 사용하면서 어지럼증과 낙상 위험을 겪고 있었다.
솔루션팀은 시니어의 신체 특성을 고려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집안 곳곳에 적용했다. 방문 손잡이는 팔꿈치로도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대칭형 손잡이로 교체해 손목 부담을 줄였다. 아버님이 주로 생활하는 방에는 기상 시 몸을 지탱할 수 있는 안전봉을 설치했고, 수면 리듬을 고려한 생체주기 조명도 도입했다. 낮에는 자연광과 유사한 빛을 제공하고, 밤에는 편안한 엠버 톤 조명으로 전환되도록 해 수면 환경을 개선했다.
낙상 위험이 큰 화장실도 크게 달라졌다. 천장에는 제습과 환기, 온풍 기능을 갖춘 스마트 환풍·온풍기를 설치해 물기와 한기를 줄였다. 세면대에는 물이 바닥으로 튀는 것을 줄일 수 있는 관절 수도꼭지를 설치했으며, 샤워 공간에는 팔걸이가 있고 높이가 적절한 시니어용 목욕 의자를 배치했다. 이를 통해 앉고 일어설 때 무릎과 고관절에 가는 부담을 줄이고, 목욕 중 어지럼증과 미끄럼 위험을 낮췄다.
비좁은 현관에는 접이식 벤치와 안전 손잡이를 설치했다. 필요할 때만 벤치를 내려 앉을 수 있어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외출 준비 과정에서 바닥에 주저앉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노부부는 개선된 공간을 체험한 뒤 “일어날 때마다 힘들고 어지러웠는데 손잡이와 의자가 생겨 편해졌다”, “수도꼭지도 편리하고 집이 훨씬 안전해졌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케어닥은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인테리어가 아니라 어르신의 생활 기능과 안전을 높이는 공간 돌봄이라고 설명한다. 고령층이 가장 오래 머무는 집은 돌봄의 출발점이며, 주거 환경의 작은 변화가 낙상 예방과 자립 생활, 심리적 안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케어닥 박재병 대표와 임원진이 노인 주거 환경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기획됐다. 실제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르신이 생활하는 공간의 안전도를 높이는 것이 먼저라는 판단에서다. 케어닥은 앞으로 시니어하우징 디자인 연구소를 중심으로 개인 가정뿐 아니라 시니어 시설, 지자체, 공공 영역을 대상으로 한 B2B·B2G 공간 컨설팅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재병 대표는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주거 공간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케어닥은 시니어 케어에 최적화된 공간 콘텐츠 역량을 바탕으로 안전한 노후 주거 환경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