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양병원 중증 환자 코·입에서 구더기 추정 물체 발견… 보건당국 조사 착수
  • 가족 “위생관리 부실” 주장… 병원 측 “구강 간호 등 처치했으나 코 안 확인 미흡”

  • 70대 환자 코에서 면봉으로 꺼낸 구더기 추정 유충 스스로 불편함을 표현하기 어려운 환자는 작은 관리 공백이 감염과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환자의 존엄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해진 처치 여부만이 아니라 실제 환자 상태를 세밀하게 살피는 현장 중심의 관리체계가 필요하다이미지YTN화면 갈무리
    70대 환자 코에서 면봉으로 꺼낸 구더기 추정 유충. 스스로 불편함을 표현하기 어려운 환자는 작은 관리 공백이 감염과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환자의 존엄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해진 처치 여부만이 아니라, 실제 환자 상태를 세밀하게 살피는 현장 중심의 관리체계가 필요하다.(이미지=YTN화면 갈무리)

    강원도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70대 중증 환자의 코와 입 주변에서 구더기로 추정되는 유충과 알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환자 가족은 병원의 위생관리 부실을 주장하고 있으며, 관할 보건당국은 해당 병원의 처치 과정과 관리 실태 확인에 나섰다.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강원도 소재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70대 환자 A씨의 코 안에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당시 면회를 온 가족이 휴대전화 불빛으로 A씨의 코 안을 확인하던 중 움직이는 벌레를 발견했고, 코 주변에는 알로 보이는 물체도 다수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면봉을 이용해 약 1cm 길이의 벌레를 꺼냈으며, 이후 입 주변에서도 유사한 물체가 나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족 측은 이전부터 의료용 관 주변 오염과 악취 문제를 병원에 알리고 관리를 요청해 왔다며, 병원 측의 위생관리와 환자 관찰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뇌종양 수술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중증 환자로, 지난 4월부터 해당 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와 돌봄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 의사 표현이나 위생관리가 어려운 중증 환자의 경우 구강, 비강, 기관 주변 관리와 정기적인 상태 확인이 특히 중요하다.

    병원 측은 면회 당일에도 구강 간호와 가래 제거 등 필요한 처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입과 목 주변 관리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코 안쪽까지 세밀하게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족들은 사건 다음 날 A씨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이후 검사에서 염증 수치와 전해질 수치 등에 일부 이상 소견이 확인돼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보건소는 해당 요양병원의 의무기록, 간호·처치 기록, 환자 위생관리 상태, 병실 환경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병원 측의 관리 소홀 여부와 관련 행정조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글쓴날 : [26-06-11 17:21]
    • 신승호 기자[sshin3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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