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년보다 전면 강화된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범정부 대응 시스템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극한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체감온도가 38℃ 이상일 때 발령되는 '폭염중대경보'를 새롭게 도입했다. 경보가 발령되면 행안부를 중심으로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상황관리관을 현장에 즉각 파견하는 체계를 확립했다. 이를 위해 폭염 대책비 300억 원을 지방정부에 조기 교부하여 전국 무더위쉼터 점검과 대응체계 정비를 마친 상태다.
인명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맞춤형 대책도 시행된다. 폭염 취약계층을 신체적·경제적·사회적 기준에 따라 10개 유형으로 세분화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독거노인 등 취약 어르신에게는 폭염특보 발령 시 생활지원사가 하루 1회 이상 안부를 확인하며,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는 에너지바우처와 함께 에어컨 설치·교체를 지원한다. 풍수해 대책으로는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지하차도 침수심이 5㎝를 초과하면 즉시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등 정량적 통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한다.
특히 국민이 일상에서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무더위쉼터'의 지정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기존 주민센터나 경로당 등 공공시설 중심에서 금융기관, 철도 운영사, 유통기업 등 민간 시설까지 대폭 늘어났으며 폭염특보 상황에 따라 운영 시간도 연장된다.
전국에 지정된 무더위쉼터 정보는 행정안전부의 공공 플랫폼인 '국민안전24' 누리집과 모바일 앱 '안전디딤돌'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안전24'의 안전지도 기능을 이용하면 집 주변의 무더위쉼터 위치와 대피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개별 가구의 안전 지도를 미리 구축하는 데 유용하다.
스마트폰 앱 '안전디딤돌'은 실시간 긴급재난문자와 기상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현 지도에서 검색' 기능을 통해 야외 이동 중에도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가장 가까운 무더위쉼터의 최적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다국어 버전인 'Emergency Ready App'을 이용하면 외국인도 재난 정보와 문자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라며 "플랫폼을 통해 미리 파악해 둔 인근 어린이 도서관이나 금융기관 등 무더위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