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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로당 옆 폐가 모습 (사진=사하구) |
부산 사하구 주택가 골목에서 20년 넘게 방치되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던 빈집이 어르신들을 위한 활기찬 동네 체육시설과 쉼터로 탈바꿈했다.
사하구 당리동 마곡정 경로당 바로 옆에 위치한 이 공간은 벤치와 간단한 야외 운동기구, 작은 텃밭이 어우러진 도심 속 쉼터다. 평소 갈 곳이 마땅치 않거나 거동이 불편했던 인근 어르신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하루 40~50명씩 오가며 담소를 나누고 가볍게 몸을 푸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불과 5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낡은 2층 주택이 방치되어 쓰레기 무단 투기와 비행 청소년 출입, 노후 자재 낙하 위험 등으로 동네의 대표적인 우범 지대이자 골칫거리였다. 특히 경로당 바로 옆에 자리해 어르신들의 불안감이 컸다.
이에 사하구는 건물 소유주를 끈질기게 설득해 빈집 정비 사업 동의를 얻어냈고, 해당 부지를 일정 기간 공공용도로 활용하기로 협의했다. 이후 약 5평 남짓한 작은 공간의 활용 방안을 두고 주민 의견을 수렴한 끝에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소규모 체육시설 조성을 확정했다.
구는 총사업비 4,400만 원을 투입해 무허가 노후 건물을 철거하고 주민 맞춤형 운동기구와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사하구 관계자는 "도심 내 흉물로 방치된 빈집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확충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