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팬데믹 대응 차원의 임시예방접종으로 관리되던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국가 차원의 상시적 ‘필수예방접종’ 체계로 전격 전환된다. 질병관리청은 17일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2026-2027절기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 시행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절기 접종은 다음 달 12일부터 70세 이상 어르신을 필두로 시작되며, 65세 이상 연령대별로 순차 진행된다. 12세 이상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역시 12일부터 즉시 접종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에는 최근 유행 변이에 대응하는 신규 XFG 백신 총 484만 회분이 투입되며, 일반 고위험군은 1회 접종(면역저하자는 2회)으로 접종을 마무리한다.
특히 이번 접종 기간에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의 '동시 접종'이 권고된다. 의료기관을 한 번만 방문해 두 백신을 동시에 맞아 다가오는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의 복합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면역력이 크게 소실되는 조혈모세포 이식환자의 경우 이식일로부터 3~6개월 경과 후 최장 3년까지 기초접종(총 3회) 및 6개월 간격의 연 2회 추가접종을 국가 차원에서 전폭 지원한다. 다만 면역 회복 속도와 기저질환 상태에 따라 주치의와의 면밀한 사전 상담이 필수적이다.
접종은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지정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가능하며,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접종 직후에는 현장에서 20~30분간 머물며 급성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한 후 귀가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는 지속적인 변이로 기존 면역을 회피하며, 전체 입원환자 중 65세 이상이 63%를 차지할 만큼 고위험군의 중증화 위험이 여전히 높다"며 "겨울철 건강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고령층과 고위험군은 의료기관 한 번 방문으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꼭 함께 접종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