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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노인회 거제시지회가 독거노인들을 찾아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한노인회 거제시지회) |
홀로 생활하는 취약계층 어르신의 일상을 비대면으로 보살피던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가 실제 급성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응급 구조로 이어져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그러나 현장에서 실질적인 생명선 역할을 해온 해당 사업이 올해 말을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어서 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노인회 거제시지회(회장 김대성)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관내 독거노인 가구를 찾아 명절 후원 물품을 전달하는 한편, AI 돌봄 스피커 ‘아리아’의 비상 SOS 긴급호출 기능 사용법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시각장애를 앓는 독거 어르신 이 모 씨가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급성 질환으로 쓰러졌으나, "아리아, 살려줘"라는 음성 명령으로 비상 SOS를 가동해 119 구조대와 연계되며 병원 응급실로 신속히 후송됐다. 이 씨는 응급 수술을 무사히 마친 뒤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며, "아리아가 없었다면 그대로 변을 당했을 것"이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AI 돌봄 스피커 ‘아리아’는 음악 재생과 날씨·생활정보 안내 등 말벗 기능을 통한 정서적 지지뿐만 아니라, 위급 상황 발생 시 음성 인식만으로 관제센터와 119로 연결되는 긴급구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 조작이 어렵거나 시각·지체 장애가 있는 고위험 독거노인에게 필수적인 안전 보조 수단으로 자리 잡아 왔다.
하지만 실질적인 위기 대응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장 관리를 맡아온 ‘ICT 돌봄서비스 케어매니저 사업’이 올해 말 공식 종료를 앞두고 있어 기기 철거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사업 일몰에 따라 기술에 익숙해진 독거노인들의 안전 공백과 고립감 심화에 대한 이용자와 복지 현장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대한노인회 거제시지회 관계자는 "비록 연말 사업 종료와 기기 회수가 예정되어 있지만, 서비스가 유지되는 마지막 날까지 대상 어르신들의 안전망을 빈틈없이 챙길 것"이라며 정서적·신체적 돌봄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