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과 초고령화 여파로 문을 닫은 어린이집과 청사 이전 후 방치됐던 옛 동 주민센터가 어르신들의 활기찬 일터이자 주민들을 위한 친환경 세대통합 거점 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부산시는 28일 오후 4시 동구 초량동에서 9호점을, 29일 오후 3시 연제구 연산동에서 10호점을 각각 열고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의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시 관계자와 관할 구청장, 금융기관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도심 유휴공간의 성공적인 업사이클링과 친환경 노인일자리 창출의 성과를 함께 축하했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두 곳은 도심 속 방치된 유휴시설에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불어넣은 도시 재생의 모범 사례로 꼽혔다. 9호점(동구)은 저출생으로 인해 문을 닫아야 했던 옛 초량어린이집 공간을 새활용(업사이클링)한 네 번째 사례로, 지난 2023년 개소한 2호점에 이어 동구 관내에 두 번째로 들어서는 센터가 됐다. 10호점(연제)은 새로운 청사로 이전한 뒤 비어 있던 옛 연산2동 행정복지센터 건물을 전면 리모델링해 지역 주민을 위한 열린 친환경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두 센터는 폐플라스틱과 버려진 장난감을 수거·분쇄해 새로운 생활용품으로 재가공하는 플라스틱 자원순환 사업과 미래세대를 위한 어린이 환경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공통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지역 특성을 살린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도 병행했다. 9호점 동구센터에서는 내년 6월까지 ‘바람과 숲’을 주제로 한 조재임 작가의 초대전이 열려 문화예술이 숨 쉬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되며, 10호점 연제센터에서는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커피박)를 친환경 탈취제나 열쇠고리(키링)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커피박 자원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자원 순환의 영역을 넓혔다.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환경 보호와 친환경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고 세대 간 소통 공간을 지향하는 '우리동네 ESG 센터'는 그동안 6,100여 개의 양질의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하고 플라스틱 159톤을 수거하는 한편 2만 5천여 명의 시민에게 환경 교육을 제공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는 국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인천 등 타 지자체로 모델이 확산됐으며, 지난해 환경 분야의 권위 있는 상인 ‘그린월드어워즈’ 은상 수상에 이어 올해도 ‘그린애플환경어워즈’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친환경 복지 정책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어르신들에게는 자긍심 넘치는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마을에는 따뜻한 연대와 생태적 가치를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