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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맞는 마지막 인사’ 가정형 호스피스 도입 3년…환자·가족 만족도 ‘최고




[월간장기요양=서울] 지난 3년간 시범 도입된 ‘가정형 호스피스’ 서비스가 말기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병원 입원형 호스피스와 달리, 의료진이 직접 환자의 집을 찾아가 진료와 간병 교육을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확대 검토 단계에 들어섰다.

가정 방문으로 편안한 말기 돌봄
가정형 호스피스는 말기 환자가 낯선 병원 환경이 아닌 익숙한 가정에서 편안히 남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료진은 정기적으로 환자 댁을 방문해 통증 관리, 증상 조절 등 전문 진료를 제공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24시간 전화 상담도 진행한다.

“집에서 편안하게 치료받으며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 이용 가족은 전했다.

가족 간병 역량 강화 위한 돌봄 교육
서비스의 또 다른 축은 보호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문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직접 방문해 환자 이동·체위 변경 방법, 투약 관리, 영양 및 위생 관리 등 필수 간병 기술을 전수한다. 이로써 보호자는 환자의 일상적 욕구를 보다 능동적으로 보살필 수 있게 됐다.

요양이TV 정영희 이사는 “가정형 호스피스가 가족 간병자의 부담을 줄이고, 환자·가족 모두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긴급 상황 시 신속한 병원 연계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 중 환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경우, 24시간 전화 상담 외에도 즉시 병원 입원을 지원하는 체계가 마련돼 있다. 이를 통해 응급 상황에도 빠른 대처가 가능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서로 오래 건강하기’를 향한 메시지
다만, 서비스가 말기 환자와 그 가족에게 집중되는 만큼, 배우자가 먼저 세상을 떠난 후 홀로 남은 배우자의 돌봄 방안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부부가 서로의 건강을 지키며 오래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완화의료”라며, 조기 예방과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가정형 호스피스는 현재 시범 사업 기간을 거쳐 전국 단위 확대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일선 의료기관과 지자체는 향후 정책 여건을 조율해 더 많은 말기 환자 가정에 이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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